우주인 피자 허니 고르곤졸라 먹어본 후기

 

마켓컬리를 둘러보다가 오늘의 할인으로 뜬 우주인 피자를 발견하곤 와인하고 먹으면 맛있겠다.. 싶어서 주문해 먹어봤어요. 할인하던 피자는 허니 고르곤졸라였는데, 마침 집에 메이플 시럽도 있어서 찍어 먹으면 딱이겠다 싶어서.. 배송을 받은 후에는 냉동실로 바로 넣어 두었고, 어제밤에 화이트 와인을 사와 함께 먹기 위해 꺼냈답니다.

 

 

냉동이기 때문에 바로 구워서 먹으면 안 되고, 해동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설명상으로는 최소 20분 이상 자연해동을 하라고 하는데 저는 봉지 상태로 아래만 물에 살짝 담궈서 빠르게 해동을 해주었어요. 배고플 땐 기다릴 수 없어.. 

 

 

우주인피자를 조리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오븐에 조리하는 방법, 하나는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방법인데요. 전자레인지 같은 경우에는 바삭하게 조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븐을 추천합니다. 저도 오븐에 조리했어요. 

 

 

박스는 여느 피자 박스처럼 되어 있지는 않고, 포장을 하기 위한 박스인데 하드한 박스여서 견고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배송이 오거나 하면서 피자가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탄탄하게 포장을 해서 오는 듯 했어요. 옆으로 슬라이드해서 안에 있는 피자를 꺼내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진공 상태로 냉동된 피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피자 도우 위에 각종 치즈들이 얹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허니 고르곤졸라는 아무래도 블루 치즈 등이 올라가기 때문에 비주얼이 썩 예쁘다고 느껴지진 않더군요.

 

 

해동이 완료된 우주인피자를 꺼내니 꼬릿한 치즈 향이 물씬 느껴집니다.. 이게 호불호가 많이 나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먹기도 전에 냄새에 취하는 느낌! 도우 자체는 살짝 단단한 느낌이 있었지만.. 완전히 해동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대로 피자 오븐팬에 종이호일을 두 장 놓아둔 후 위에 얹으니 사이즈가 딱 맞았어요.

 

 

참! 해동하는 동안, 미리 오븐 예열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180도에 7~8분 구워주어야 하는데, 미리 5분에서 10분 정도 예열을 해두어야 맛있게 익어요. 온도가 오븐마다 살짝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저희 집 오븐으로는 180도가 딱 적당한 온도였어요.

 

 

굽는 칸은 중간 정도의 칸으로.. 너무 위로 가거나 아래로 가면 한쪽 면만 타기 때문에 가운데가 가장 적당한 것 같아요.

 

 

저는 이 메이플 시럽과 함께 먹을 예정. 구워지는 동안 설레는 마음으로 와인 따고, 메이플 시럽 세팅하기.. 물론 꿀이 더 맛있기야 하겠지만 자취생 집에는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저번에 핫케이크 먹고 남은 메이플 조 시럽을 꺼냈습니다. 근데 이거 진짜 맛있긴 맛있어요.. 

 

 

오븐에 딱 180도, 7분을 구워 나온 우주인피자.. 커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위로 대충 모양을 내서 잘라줍니다. 피자 컷팅기가 있다면 더 편하겠죠? 

 

 

치즈의 꼬릿꼬릿한 향이 집안을 가득 메우는 느낌이었어요. 생각보다 치즈 향이 매우 강한 편이어서 먹기도 전에 이거 괜찮을까 싶을 정도의 느낌. 개인적으론..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에도 당해본 기억이 있어서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이날만은 유럽인의 너낌으로다가

 

 

제가 조금 먹을 줄 알고, 딱 3조각만 잘랐는데 우주인피자 1인 1판 완전 가능합니다.. ㅋ 제가 한 판을 다 먹었걸랑요. 물론 와인이랑 같이 먹어서, 안주하기 좋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생각보다 시럽이 없었다면 맛이 없었을 것 같아요. 허니 고르곤졸라이지만 단맛은 거의 없고요, 치즈 풍미는 좋은 편이나 피자 도우가 생각보다 질척이는 식감이어서 도우가 맛이 없더군요. 가격대비는 괜찮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먹어야 할 것 같아요.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립니다. 편의점에서 산 싸구려 와인이지만 원래 혼밥이 그렇죠 뭐..

 

 

우주인피자 허니고르곤졸라를 먹어보니 메이플 시럽과의 궁합이 정말 좋아서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저는 할인할 때 사서 7천원대에 구매를 했는데, 만 원이 넘어간다면 약간 고민이 되는 정도. 혼자서 한 판을 다 먹고 나니 치즈 맛에 질렸습니다만.. 나중에 느끼한 게 생각이 나면 또 당길 것도 같아요. 먹어본 후기는.. 도우가 좀 맛이 없다. 치즈가 들어간 가운데 부분이 맛있기 때문에, 꿀이나 시럽에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